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첫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지 수 일만에 산시(山西)성에서 또 AI감염환자가 확인돼 현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산시(山西)성 위생청 관계자들은 2살인 펑(彭)양이 지난 7일 후난(湖南)에서 이상 증세를 보인 뒤 11일 산시성 뤼량(呂梁)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질병통제센터의 혈액 조사 결과 AI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위생청 관계자들은 펑양이 "위중한 상태"라고 말하고 아동병원이 펑양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위생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 "환자와 가까이에서 접촉한 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밀 검진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또 AI환자 발생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하고, 홍콩ㆍ마카오를 비롯한 각국의 보건당국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 5일 AI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푸젠(福建)성 출신 농민공 소녀 황옌칭(黃燕淸ㆍ19)양이 병원에서 AI로 사망, 베이징 보건당국은 비상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