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능성쌀 비싸도 잘팔린다

쌀도 기능성시대를 맞이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일반미보다 30~40%가량 비싼 기능성 쌀이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출도 일반미를 추월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참숯과 키토산쌀`(1만3,500원ㆍ4kg) 등 기능성 쌀이 일반미보다 30% 비싼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 하루 쌀 매출액 400만원 중 절반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170만원에 머물던 기능성 쌀 매출이 인기를 끌다 최근에는 일반 쌀의 비중을 추월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강남점 등 6개 매장에 체질 개선용 찹쌀인 `적찹쌀`(8,850원ㆍ800g) 등을 내놓은 직후 한달 평균 60여개(800g 기준) 팔았던 반면 3월 현재 500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적찹쌀의 경우 칼슘성분이 높아 임산부ㆍ수험생들에게, 다른 기능성 쌀인 찹쌀 녹미는 섬유질 성분이 높아 변비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위생 처리한 뒤 키토산을 쌀 표면에 코팅해 씻지 않고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홍미쌀`(5,000원ㆍ250g)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건강을 생각하는 맞벌이 주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LG슈퍼마켓 주양점, 원주점 등도 지난 1월 산딸기 성분을 함유한 `복분자 쌀`(5,500원ㆍ1kg) 등 기능성 쌀을 내놓고 판매한 결과, 1월 매출이 90만원에 불과했으나 2월 매출은 550여만원으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통 농산팀의 장인수 차장은 “쌀 소비는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소비자들이 점차 질 높은 쌀을 구입하고 있어 기능성 쌀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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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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