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760여개 중견기업 육성 발벗고 나선다

산자부, 내달 육성책 첫 발표

정부가 760여개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중견기업 육성방안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11월1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중견기업 발전전략’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760여개 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아 대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육성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산자부가 이번에 정한 중견기업의 범위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기업 1만1,000여개 중 종업원 300~1,000명 혹은 매출 400억~1조원의 기업으로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재벌)’ 소속 계열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 기본법의 중소기업 범위(종업원 300인 이하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에 해당되지 않는다. 산자부는 이 같은 중견기업이 760여개사에 달하며 앞으로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마케팅 강화 ▦컨설팅을 통한 경영관리 선진화 등 3대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대기업에 주로 지원된 정부의 원천기술 R&D자금을 중견기업에 대폭 할애하고 KOTRA 등이 중견기업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을 활용해 중견기업의 경영기법 선진화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욱 삼성SDI 상담역은 “어렵게 성장하면 오히려 지원이 없어지는 반면 경영상의 어려움은 늘어난다” 며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갖춘 중견기업에 조금만 도움을 주면 글로벌 대기업으로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과 윤봉수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중견기업 CEO들도 참석할 예정이며 중기특위는 ‘중소기업정책혁신성과 보고대회’를 갖고 올 한해의 중기정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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