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대학에서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해 소방당국이 캠퍼스 실험실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을 벌인다.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소재한 58개 대학에서 올해 들어 17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지난 1999년부터 10여년간 화재 건수가 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여명이 부상했고 재산 피해액은 총 3억5,000만여원에 달한다. 화재 원인은 전기가 42.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담배 20.2%, 불티 1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 소방본부는 소방서별로 관할 지역의 대학과 함께 '안전관리협의회'를 구축해 대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를 시행하는 한편 실험실 운영인력을 상대로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 내 실험실을 불시 점검해 기준 수량 이상의 위험물질을 보관하거나 취급기준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또는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