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너무 보냈나” 中이미지광고 ‘인물편’ 역효과

미국인들에게 오히려 경계심만 불러 일으켜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방영한 국가 이미지 광고가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경보(新京報)는 홍콩 진후이(浸會)대학 언론정보학원 쿵칭친(孔慶勤) 박사가 최근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공공외교 세미나에서 영국 BBC와 여론조사기관 글로브 스캔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 이미지 광고가 나간 뒤 오히려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1%로 전보다 1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쿵 박사는 자신이 별도로 수행한 조사 결과도 대체로 BBC의 것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많은 미국인은 이 광고를 보고 ‘중국인들이 왔다. 그것도 이렇게 많이’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긴장했다고 말했다”며 “광고는 공격적이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에게 중국인의 발전상을 ‘주입’하려는 공격적 시도가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미에 맞춰 타임스 스퀘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가 이미지 광고인 ‘인물편’(人物篇ㆍ사진)을 내보냈다. 이 홍보물에는 미(美麗), 지혜(智慧), 재능(才能), 용감(勇敢), 재부(財富) 등 5가지 분야에 걸쳐 중국을 대표하는 50명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姚明), 중국의 첫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영화배우 재키 찬(성룡) 등이 출연했다. 이 영상물은 1∼2월 타임스 스퀘어의 6개 스크린을 통해 총 8,400회 노출됐고 CNN 광고를 통해서도 미국인들의 안방에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