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4.73포인트(0.36%) 상승한 1만8,024.17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지난 7월3일 1만7,000선을 돌파한 지 119거래일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63포인트(0.17%) 오른 2,082.1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36번째, 5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바이오주 약세의 여파로 16.00포인트(0.33%) 하락한 4,765.4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미국의 올해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깜짝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올해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수정치 3.9%와 시장 전망치 4.3%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올 2ㆍ4분기 성장률 4.6%도 뛰어 넘으면서 6.9%를 기록했던 2003년 3ㆍ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들은 다소 엇갈렸다. 11월 소비지출은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늘면서 시장 전망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10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전망치인 0.3% 상승을 상회했다. 반면 11월 내구재 주문은 컴퓨터, 금속 등의 수요가 줄면서 예상과 달리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