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 총리 "녹색성장 등 경협 강화"

한승수 국무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총리회담을 갖고 저탄소 녹색성장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중국주재 한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베이징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날 오전 원 총리를 만나 한중 양국이 중점 경제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정보통신ㆍ금융ㆍ에너지ㆍ물류ㆍ환경보호 분야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특히 원 총리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굉장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양국 총리회담에서 원자로의 중국 진출과 한국화에 성공한 세계적인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의 중국 이전을 희망했으며 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관련,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신성장 동력이자 삶의 질 향상,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희망했다. 또한 양국 총리는 한중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 총리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발전방안,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지난 8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시 양국 정상 간에 합의된 공동성명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 총리는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6자회담 과정의 모멘텀이 유지ㆍ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고 원 총리는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한 총리는 중국이 동북아 평화구도 정착 과정에서 중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했고 원 총리도 한반도 비핵화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기초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핵 시설 신고와 검증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 총리는 회담 직후 장애인올림픽 선수촌과 사격 경기장, 양궁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 및 임원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기원했으며 베이징 교민, 기업인 대표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