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정부폐쇄 초읽기] 글로벌 투자자금 다시 안전자산으로

엔화 매수 늘고 금값 오름세

미 의회의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극한 대립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금들이 엔ㆍ스위스프랑, 금 등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 일부 국채 등으로의 자산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자금 흐름은 당분간 방어적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엔화는 3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엔화 가치 상승) 달러당 97.83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루세 순서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미 의회 대립의 여파로 인한 위험요소를 회피하기 위해 엔 매수가 늘면서 엔화 강세가 좀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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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정치적 불안의 와중에 안전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금 가격은 지난주 초반에 비해 0.8% 오른 데 이어 30일 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1.2% 이상 오르며 온스당 1,352.15달러를 기록했다.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싱가폴 소재 외환딜러 제인 림은 "다수 투자자들이 현재는 관망하고 있지만 미 의회의 예산안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하면 금으로의 자금 이동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의회의 대립이 길어짐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상태에서 장기간 손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역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도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반 루카스 IG증권 시장 전략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이들이 안전자산으로 뛰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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