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우즈신화' 계속될까

'우즈신화' 계속될까 올 시즌 기대되는 기록은 '젊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6ㆍ미국)의 신화는 계속될까. 12일(한국시간) 우즈가 출전하는 미국PGA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20만달러)에 골프매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와이의 마우리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파72ㆍ7,022야드)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인 우즈를 비롯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 데이비드 듀발, 필 미켈슨 등 33명의 PGA투어 최정예들이 모두 참가, 2001시즌의 실질적인 개막전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는 우즈다. 그가 올 시즌에도 기록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이번 대회를 통해 점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4대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한 시즌 그랜드 슬램이라는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지에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1년 그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는 기록들에 대해 알아본다. ■한 시즌 '그랜드슬램' 달성=그는 이미 5명의 '그랜드슬래머(Grand Slamer)' 가운데 한명이다. 지금까지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골퍼는 진 사라센(미국ㆍ1935년)과 벤 호건(미국ㆍ1953), 게리 플레이어(남아공ㆍ1965), 잭 니클로스(미국ㆍ1966) 등으로 우즈는 지난 97년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3개월여만인 지난해 7월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함으로써 5번째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그는 24세 6개월23일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 잭 니클러스가 66년 당시 작성했던 26세7개월의 최연소 기록을 2년이나 앞당겼다. 그러나 이들 그랜드슬램은 모두 두 시즌 이상에 걸쳐 이뤄진 기록들이라는 점에서 빛이 바란 상태다. 그렇다면 니클로스가 진정한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한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석권이라는 신화창조는 가능할까.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 5위에 그쳤지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3개의 메이저대회를 단일 시즌에 석권한 만큼 그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옳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할 경우 사상 초유의 4대 메이저 연속 우승의 진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바이런 넬슨의 11연승에 도전=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6연승을 달성, 미국PGA투어 사상 바이런 넬슨과 벤 호건에 이어 세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던 우즈. 그러나 바로 다음 대회인 뷰익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왼손잡이 '미남골퍼' 필 미켈슨에 발목이 잡혀 7연승과 함께 연승행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때문에 그가 과연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다시 '연승행진'의 시동을 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즈 앞에 놓인 기록은 지난 45년 바이런 넬슨이 작성한 11연승. 어떻게 보면 이 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꿈만 같다. 그러나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문제다.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918만8,321달러. 작년 한해 동안 20개 투에 출전해 9승을 거두며 순수하게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금액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공식대회인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공동5에 그쳐 시즌 10승과 단일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99년 자신이 수립했던 단일시즌 최다상금기록(661만달러)을 쉽게 뛰어넘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올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는 시간문제가 아닌가 싶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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