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뱅커 대상] 저축은행인, 오화경 아주저축은행 대표

1년 만에 흑자 만든 업계 기린아


오화경(사진) 아주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2012년 취임한 이후 3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가 부실 없는 은행(clean bank), 둘째가 이익 나는 은행(profitable bank), 셋째가 선두 은행(leading bank)이었다.


그의 이 같은 당찬 목표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아주그룹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대출 자산의 절반 가량이 부실자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 대표는 뚝심 있게 자신이 세운 목표를 밀어붙였고 취임 2년여 만에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인수전 43%를 웃돌았던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이 지난해 말 기준 13%대까지 하락했다.

영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작년 말 연간 누적이익 13억원의 순익을 내는 저축은행으로 탈바꿈됐다.

'3·3·4 법칙'은 오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잘 보여준다.

개인신용대출, 담보성격 대출, 기업대출을 30%, 30%, 40% 비율로 가져가 포트폴리오를 분산한 것이다.


이로써 위험을 최대한 줄여 아주저축은행의 경영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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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남은 목표인 리딩뱅크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리스크 관리와 인적자원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오 대표는 "제가 믿는 금융 기관의 내부 관리 원칙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시스템, 현장중심의 경영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고정이하 자산과 연체율을 올해 말까지 10%대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수익과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개인 신용 대출 30%, 서민용 담보부 대출 30%, 중소기업 대출 40%의 비중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 인적 관리에도 힘쓸 방침이다.

오 대표는 평소 "훌륭한 인적자원관리는 한편의 종합예술 작품과 같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제2금융권의 경우 한 명의 인재가 회사에 기여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큰 만큼 인적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오는 2016년까지 고객의 평가는 물론 안전성과 수익성 면에서 타 저축은행이 부러워하는 리딩뱅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실추된 저축은행업계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 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헌혈증서를 소지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아주 생명나눔 정기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도서나눔 정기 예적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도서를 기부한 고객에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모인 책은 도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의 어린이 도서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금융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을 뜻깊은 금융상품으로 고객에게 보답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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