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술적 지표상 반등 가능성"

증권업계, 20일 이격도 92%까지 하락·거래량 지표도 바닥권

주식시장이 기술적 지표로 보면 과매도 국면을 지나고 있어 추가 급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20일 이동평균선 격차인 이격도가 92%(10일 기준)까지 하락했다. 이격도는 현재 주가가 이평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격도가 크면 이평선으로 되돌아가려는 주가 속성을 이용해 향후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보통 20일 이격도가 105% 이상이면 매도시점으로 95% 이하이면 매수시점으로 본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60일 이격도도 85.7%로 지난 2001년 이후 바닥권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 같은 수준은 증시가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는 증거로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량 지표인 VR(Voilume Ratio)도 바닥권 진입을 나타내고 있다. VR는 일정기간 동안의 주가 상승일 거래량 대비 하락일 거래량을 비교한 지표로 50% 아래면 바닥권, 350% 이상이면 과열국면으로 본다. 지난 10일 기준 20일VR는 46%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20일VR는 124% 수준에 달했다. 하락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비율인 등락비율(ADR)도 침체로 보는 기준인 70%에 크게 못 미치는 61% 수준이다. 주가 밸류에이션으로 따져보면 이미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MSCI한국지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6배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한단계 상승된 후 가장 낮았던 2006년 6월의 9.3배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격도 등 현재 대부분 지표가 2003년 이후 증시가 오르면서 나타났던 4차례의 과매도 국면과 비슷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급격한 주가조정을 거친 후 이른 시간에 의미 있는 반등이 이뤄졌던 만큼 지수 조정폭을 상당 부분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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