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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토지투자열기 급랭

노은1·2지구 준주거ㆍ주차장 용지등 잇단 유찰<br>택지지구내 알짜지역도 거래 거의 중단상태

대전 지역의 토지 투자 열기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올 들어 일반 땅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인기가 높은 택지지구 내 분양토지에 대한 투자수요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2년 동안 택지지구 추첨ㆍ입찰장에 몰리던 투기세력도 급감해 입지가 다소 떨어지지는 필지는 유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노은1지구 내 1,830평 규모의 준주거용지는 10월 초 입찰에서 유찰돼 오는 11월 중순 재입찰에 들어간다. 인근 노은2지구에서는 주차장용지 12필지 가운데 지난 9월 중순 입찰공급에서 5개 필지가 안 팔렸으며 10월 재입찰에서도 2개 필지는 다시 유찰됐다. 유찰된 토지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이후 선착순으로 공급됐지만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초 노은2지구의 상업ㆍ준주거용지 59필지 입찰에는 무려 2,300여명이 신청해 경쟁률만 39대1을 기록했으며 최고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323%에 육박했다. 토지공사 대전충남지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된 일부 필지는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건립을 제한해 거듭 유찰된 것 같다”며 “하지만 동일지구의 상업용지가 큰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요가 많이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택지지구 내에서도 알짜지역을 차지하는 이주자용택지ㆍ협의양도인택지 역시 올들어 거래가 크게 줄면서 웃돈도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중반 노은2지구에 공급된 이주자용택지는 상가를 낼 수 있는 목 좋은 70평짜리의 경우 웃돈만도 1억5,000만원선을 육박했다. 공급 직후 호가가 2,000만~3,000만원 가량 추가 상승하는 기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공급 직후의 가격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 같은 지구에 협의양도인택지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그 동안 추첨공급 전 횡행하던 ‘딱지거래’마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유성구 코아공인의 한 관계자는 “호가가 지나치게 오른데다 토지투기지역 등 각종 규제로 매수세가 크게 줄어 사실상 거래가 ‘올 스톱’된 상태”라며 “이번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이 규제완화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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