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유로화 폭락·고유가 지속 촉각

[국제경제전망] 유로화 폭락·고유가 지속 촉각 그동안 국제 경제를 괴롭히던 유로화 폭락, 고유가, 미 주가 하락이 지난 주말(27일)극적으로 반전됐다. 따라서 세계는 금주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주중 0.82달러 대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는 27일 급상승세로 돌아서 0.84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유로화에 대한 추가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유로화의 향배에 금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중에는 유로화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개입을 단행할 경우 지난 금요일의 반등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적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주중 0.80달러대가 또다시 위협받을 상황이 전개되리라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안정내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무엇보다 미국경제가 성장률 둔화, 큰 폭의 무역수지적자 등 불안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중 ECB가 시장개입에 나설 경우 이것이 유로화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모멘텀이 되리란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금요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증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큰 폭 하락했던 유가 역시 금주 안정세를 이어갈지 주목거리다. 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의장이 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50만 배럴 추가증산을 준비토록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27일 배럴당 91센트(2.9%)하락한 32.7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유가밴드제가 실효성을 거둘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있다. 이번 추가증산은 OPEC이 유가가 28달러선 이상에서 20일 동안 머물러 있을 경우 유가안정을 위해 증산할 것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기 때문. 만약 이번 증산으로 OPEC이 유가밴드제에 대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경우 유가는 30달러대 아래에서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미 주가의 급반등은 그동안 주가 폭락에 한숨짓던 전 세계, 특히 아시아 증시에 한 줄기 희망으로 비쳐지며 중동 등에서의 돌발 사태가 없는 한 재반등을 위한 에너지를 한단계씩 모아갈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2000/10/29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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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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