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이언스 파크' 육성을

연구기관·대학·中企밀집 R&D클러스터화<br>핵심 추진기관 서울시 지정 투자자금 유치등 적극 나서야

산업연구원과 KIST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경제 후원으로 지난 2월28일 오후 홍릉 산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홍릉벤처밸리의 발전비전 및 육성전략 토론회’에서 양현봉 산업연구원 중소ㆍ벤처기업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0개의 연구기관과 고려대 등 7개의 교육기관, 250여개 중소ㆍ벤처기업이 집적돼 있는 홍릉벤처밸리를 ‘홍릉 사이언스 파크’로 육성, 발전시키자는 방안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서울시를 추진기관으로 지정하고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자금을 유치,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종합적인 벤처네트워크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실장은 지난 2월28일 산업연구원ㆍKIST가 공동주최하고 서울경제가 후원, 산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홍릉벤처밸리의 발전비전 및 육성전략’ 정책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홍릉벤처밸리의 R&D클러스터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릉벤처밸리가 수도권의 대표적인 연구개발(R&D)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ㆍ혁신형기업 등이 집적돼 있고 특허 및 원천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기술혁신 원천지로서 기술사업화 기회가 많아 R&D클러스터화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런 주장은 2001년 3월 중소기업청이 ‘홍릉ㆍ월곡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한 홍릉벤처밸리가 정부의 무관심 속에 그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홍릉벤처밸리 발전방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이곳을 홍릉 R&D특구로 지정해 기술혁신 원천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R&D클러스터를 구축, 세계적인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 추진기관으로 행정구역 관리 지자체인 서울시를 지정하고 연구기관과 대학의 원천기술 중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은 기업에 공개해 홍릉벤처밸리의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 실장은 “홍릉ㆍ월곡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내에 1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35.3%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기관으로 서울시를 선택할 만큼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의 역할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벤처자금 확대와 기술개발에 필요한 재원과 인력의 확보를 위한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 구축, 창업보육기업의 성공률 제고를 위한 생산형 창업보육센터(POST-BI) 제도 도입 및 스타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 실장은 “홍릉벤처밸리가 R&D클러스터화된다면 매출 1조원, 고용인력 5,000명 등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토론에서 김홍국 서울시 혁신분권담당관은 “서울시도 장기사업 계획으로 홍릉벤처밸리 육성정책을 설정해놓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의 참여와 스타기업 육성 등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태 중기청 창업벤처국장도 “홍릉벤처밸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금지원과 규제완화, 클러스터화에 대한 홍보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융합형 신산업의 특성화를 모색하면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이현우 본지 논설위원은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8개 클러스터 사업과 비교할 때 홍릉벤처밸리의 기반요건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서울시를 비롯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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