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이사회는 이날 논의 끝에 정부에 250억달러(약 26조원) 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번 소송은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모리스 그린버그 전 AIG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다.
그린버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AIG가 파산 위기에 몰리자 공적자금 1,820억달러를 투입하고 그 대가로 지분 80%를 가져갔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들과의 논의가 없었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14.5%의 폭리를 취했다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AIG는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이사회가 모린버그의 소송에 동참하지 않을 뿐더러 모린버그가 AIG의 이름 아래 소송을 진행하는 것 또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린버그는 소송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AIG와 모린버그 간에 마찰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