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판매 증가로 상반기 매출이 38조원을 넘어섰고 현대제철도 고로2기 완전 정상화를 바탕으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8일 2ㆍ4분기에 매출 20조916억원, 영업이익 2조1,268억원, 당기순이익 2조3,0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1.7%, 37.3% 늘었다. 이를 더해 현대차는 상반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 38조3,249억원, 영업이익 3조9,542억원, 당기순이익 4조1,841억원, 판매 195만8,218대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2%, 영업이익은 31.6%, 순이익은 41.3%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34만3,896대로 7.3%, 해외판매는 161만4,322대로 11.8% 늘었으며 이를 합한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에 내수시장은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와 경쟁사 신차 출시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해외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 및 신흥국 물가불안에 따른 긴축기조가 이어지고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ㆍ4분기에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9%,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늘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올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2ㆍ4분기 현대제철의 제품 생산량은 43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늘었고 판매는 38.4% 증가한 432만톤을 달성했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대형 조선사들의 후판 수요가 호조를 보인데다 열연강판 시황에 따라 내수 판매 및 수출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다음달 말까지 자동차용 외판재 12종의 개발을 완료해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을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