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더 확실했던 길

제7보(83~100)


백94에서 98까지는 중원 경영에 신경을 쓴 수순이다. 그러나 정밀검토회에서 더 확실한 길이 제시되었다. 참고도1의 백1, 3으로 우하귀를 정비했으면 흑이 더 해볼 데가 없었다는 것. 흑이 손을 빼면 백이 A로 들여다보는 수가 통렬하므로 흑은 어떤 식으로든 응수를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백이 94의 자리에 두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흑99가 기민했다. 백100의 수는 이런 형태의 급소. 이 수로 가에 두는 것은 흑이 100의 자리에 두어 우하귀의 흑집이 최대한으로 불어나게 된다. 백이 기대하는 진행은 참고도2의 백6까지. "실제로 그렇게 진행된다면 백의 필승이다. 어떤 수순에선가 흑이 비틀 것이다."(왕밍완 9단) 그 비트는 수단으로 제시된 것은 흑3으로 6의 자리에 반발하는 코스였는데 실제로 요다는 그렇게 두게 된다. 도쿄의 일본기원에서는 장쉬의 장인 고바야시 고이치가 백의 우세를 장담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에 장쉬의 집에서는 아내 고바야시 이즈미가 인터넷으로 실전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역시 백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었다. 인터넷에는 다음과 같은 멘트가 떠있었다. "만약 장쉬가 명인을 따낸다면 그의 집에는 2개의 명인과 2개의 본인방이 생기게 된다." 부인 이즈미가 여류본인방과 여류명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멘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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