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속에서도 증권주가 연일 강세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정후에 반등국면이 전개될 때는 먼저 증권주가 움직였다는 경험을 되살리며 투자자들도 증권주 강세가 지수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왜 오르나= 증권주가 꿈틀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4일. 지난해 10월~12월 석달동안 증시활황으로 증권사들이 돈방석에 앉았다는 금감원 발표가 계기가 됐다.
이때는 중소형, 대형 증권사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이후 증권업종 지수는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3일 1,737.60포인트였던 증권업종 지수는 10일 현재 1,857.58포인트로 100포인트이상 상승했다.
이번주 들어서는 증권주내에서도 중소형 증권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상태다. 증권주 상승을 이끄는 종목은 일은증권, 서울증권, 부국증권, 유화증권, 대유리젠트증권 등이다.
대부분 나름대로의 상승이유가 있지만 대체로 외자유치와 M&A(인수합병)설이 주다. 소로스가 합작투자하기로 한 서울증권이 불을 당겼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해말 폭등이후 오랫동안 쉬었다는 저가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해 12월15일 2799.08포인트로 고점을 찍고 이달초까지 계속 미끄러졌다.
◇상승 지속되나= 증권주 강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증권주를 사고 있는 세력은 개인투자자들로 이들은 매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상황이 급변하면 언제든지 급매물이 나올수도 있다는 풀이다.
또 금리가 최근 속등하고 있는 현상도 증권주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증권 윤삼위(尹三位) 조사역은 『유동성 장세의 선두주자인 증권주는 금리움직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낙폭이 깊었다는 사실만이 매수세를 끌어당길 수는 없으며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어야 증권주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월결산을 앞두고 증권사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 한차례 급등할 수도 있다. 그 시점은 이달말나 3월초께. 증권사들의 실적은 수익증권 판매급증 등으로 크게 좋아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