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같이 특별대책을 마련한 것은 중국 지린(吉林)성 등 우리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사스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중국 북부 위험지역에서 오는 선박에 대한 선내 검역외에 필요할 경우 의사진단서를 첨부케 하는 등 비자 발급기준을 강화한다. 특히 학교와 여행알선 업체의 협조를 얻어 방학기간 이들 지역에 대한 배낭여행이나 불요불급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사스대책 정부종합상황실은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등 우리 동포들의 밀집거주지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사스 위험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어느 지역보다 사스환자의 국내 유입ㆍ전파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 대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제3단계 특별대책을 통해 사스 청정지역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170개국에서 1만1,000명이 참가할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8월 21~31일)를 비롯,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