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행담도 의혹’ 문정인씨 곧 조사

감사원, 오점록씨등 관련자 4명 이달중 검찰수사 요청키로


‘행담도 의혹’ 문정인씨 곧 조사 감사원, 오점록씨등 관련자 4명 이달중 검찰수사 요청키로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감사원은 24일 행담도 사업투자를 결정했던 도로공사 오점록 전 사장을 모처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또 행담도 개발 채권발행 과정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손학래 현 도로공사장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들과 함께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 4명에 대해 이달 중에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이번 사건이 유전게이트에 이은 '행담도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이다. 감사원은 오 전 사장을 상대로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사업에 뛰어든 배경 ▦이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강행한 이유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과의 관계 ▦도로공사가 1,000억원의 보증을 무리하게 서게 된 배경 ▦사업추진 과정 외부압력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감사원 당국자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으로 의혹에 연루된 4명을 중심으로 검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도로공사와 외국계 투자파트너인 싱가포르계 EKI사간의) 계약은 종래관행에 어긋나는 게 사실"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종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문 위원장에 대해 행담도개발의 채권발행 과정에 동북아위원회가 지원의향서라는 형태로 추천서를 써준 경위와 적법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손 사장에 대해서는 채권발행 진행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담도개발의 페이퍼컴퍼니인 EKI가 올해 초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 8,300만달러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6,000만달러)와 한국교직원공제회(2,300만달러)가 전량 매입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을 갖고 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동북아위원회는 지난해 9월 행담도개발이 해외 채권을 발행할 때 추천서를 써줬으며 건설교통부 모 국장도 비슷한 형태의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문정인 위원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천서는 외자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써줬다"며 "도공과 행담도 개발과 체결된 계약내용을 뒤늦게 알았으며 어느 한쪽이 불리한 것이 아니라는 게 위원회 내부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행담도개발㈜의 김재복 사장은 이번 행담도 프로젝트 외에 싱가포르의 도시설계회사인 CPG사가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는 서남해안 프로젝트인 'S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프로젝트는 정부가 서남해안 지역에 인구 250만명 규모의 국제도시를 건설하려는 동북아 중심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5/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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