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마침내 포효

16언더로 9개월여만에 올 두번째 우승<BR>막판 선전 최경주 3위·김종덕 23위 올라

우즈 마침내 포효 16언더로 9개월여만에 올 두번째 우승막판 선전 최경주 3위·김종덕 23위 올라 타이거 우즈(29ㆍ미국)는 시작부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경기를 펼쳤다. 무려 10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여유 만만했고 타수 차이가 넉넉했던 덕에 미스 샷이나 보기 이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아예 우즈를 따라 잡을 생각도 못한 채 2위 경쟁에 바빴고 갤러리들도 우승컵의 향방이 아니라 우즈가 몇 타나 줄이는가에 더 관심을 쏟았다.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0ㆍ6,901야드)에서 끝난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ㆍ우승상금 4,000만엔). 일본 팬들로부터 ‘스바라시이(훌륭하다)’라는 감탄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18홀 플레이를 마친 우즈는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대회 최소타를 기록, 일본의 가와기시 료켄을 8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어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이 날만 5언더파 65타를 보태며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올라 2002년과 같은 성적을 냈고 김종덕(43ㆍ나노솔)이 4오버파 공동 23위, 양용은(32ㆍ카스코)은 8오버파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우즈가 우승은 지난 2월 WGA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4라운드 합계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스트로크 플레이로는 지난해 10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이후 무려 13개월 만이다. 일본에서 우승은 지난 98년 카시오 오픈 출전 이후 4차례 대회 참가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우즈는 10개국에서 우승한 기록을 갖게 됐다. 최근 출전했던 미국 PGA투어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지만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즈는 우승 퍼트 직후부터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한번씩 크게 미소를 지었을 뿐 평소와 다름없이 표정 변화가 적었다. 우즈가 가장 활짝 웃었던 것은 ‘오늘의 샷’이었던 9번홀(파4ㆍ431야드) 세컨 샷 후. 전반동안 드라이버로 3번 티 샷해 처음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던 이 홀에서 9번 아이언 세컨 샷으로 홀 2~3cm옆에 볼을 떨군 그는 그린에 올라오며 볼 위치를 확인한 뒤 탭인(가볍게 툭 쳐 넣는) 버디를 기록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우즈는 이날 6, 11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3, 8, 9, 13,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3언더파 67타를 보탰다. /피닉스CC(일본 미야자키현)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1-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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