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2승 뒤 1무를 기록한 한국은 A조에서 불안한 1위를 지켰다. 최종예선에는 5개국씩 AㆍB조로 나눠 10개국이 출전했으며 내년 6월까지 8경기씩을 치러 각 조 1ㆍ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최 감독은 이날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이근호(울산)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한편 좌우 날개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을,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하대성(서울)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7승1무1패로 절대 우세를 점한 팀. 하지만 상대의 예리한 세트피스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13분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헤딩 슈팅에 선제골(공식기록은 기성용 자책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43분과 후반 12분 각각 곽태휘(울산)와 이동국의 동점ㆍ역전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4분 투르수노프에게 또다시 헤딩골을 허용했다. 두 골 다 코너킥 상황이었고 가까운 쪽 골 포스트를 파고드는 선수를 놓친 수비진의 실책이 컸다. 무거운 과제를 안은 최강희호는 다음달 17일 난적 이란과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