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해외증권투자 적자늪

◎95년 3,885만불 이어 작년 6,176만불 기록국내 증권회사들이 해외에서 역외펀드를 설립하거나 외국인투자가로 등록해 현지 유가증권을 사고 파는 외화증권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나 투자기법 미숙 등으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투자잔고는 지난 93회계연도말 4억3천8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94년말에는 7억8천5백만달러, 95년말 7억4천7백만달러, 96년말 12억9백만달러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화증권 운용수익은 지난 93회계연도중 6천7백94만달러 흑자에서 94년 1억1천2백11만달러로 늘었다가 95년에는 3천8백85만달러의 적자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으며 지난 96회계연도에는 적자폭이 6천1백76만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매년 2천만달러 안팎에 이르는 인수수수료 수입을 제외할 경우 순수한 외화증권운용손실은 95년 5천8백32만달러, 96년에는 8천4백35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투자수익이 나쁜 것은 선진국 기관투자가 등과 비교해 여전히 투자기법이나 정보분석능력 등이 뒤떨어지는데다 국내 증시의 침체로역외펀드 등에 편입시켜둔 한국물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역별 외화증권 투자규모는 지난 96회계연도말 현재 유럽이 5억6천4백만달러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고 아시아가 4억9천2백72만달러로 40.8%, 미주가 1억7백46만달러로 8.9% 등이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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