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포인트] 환테크 신경써야

환율이 급변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정부의 환율방어 저지선이던 1,17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달러 수요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원화대비 달러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자 지금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팔아야 할 지를 묻는 전화가 각 은행에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원화가 절상된다고 해서 성급하게 달러를 내다팔 필요는 없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 뿐 아니라 급격한 환율절상을 막으려는 당국의 개입까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달러약세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달러당 1,160원대까지 내려간 환율은 다시 1,170원대로 올랐다가 점진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럴 때는 하루하루의 환율 움직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환율의 `변동성`에 초점에 맞춘 환테크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 환율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외화를 한꺼번에 매도하거나 매입할 필요가 없다. 달러를 송금하거나 매입할 때 일정기간으로 나눠서 하면 리스크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달러를 매도하거나 매입할 때 은행에서 떼가는 수수료가 최고 3%에 이르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다가는 수수료 때문에 손해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외화예금에 가입돼 있는 고객이라면 시중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환율변동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달러화나 유로화 등 외화를 그대로 예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율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최고 연 6%대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어느 정도의 환리스크 헤지 비용을 지불하면 환차손을 보상해주는 외화예금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최근 달러약세 기조는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달러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환전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큰 금액은 되도록이면 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결제를 늦출수록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급격한 환율변동이 있다고 해서 외화보유자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우왕좌왕 할 필요는 없다”며 “환율 변동성에 맞춰 비용을 최소화하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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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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