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살뺀후 '체력키우기' 변신 박차

[구조조정 성공학] 6. 효성그룹(하)'건강한 체질을 만들자' 과감한 다이어트끝에 지방을 덜어낸 효성이 내건 목표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군살을 뺐다면 이제는 람보와 같은 근육질을 가진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효성은 이를 위해 나일론, 스판덱스, 타이어 보강재, PET(폴리에이스)병, 중전기, 뱅킹시스템 등 국내에서 확고한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월드베스트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핵심전략 부문에 대한 신증설과 보완, e-비즈니스체제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 부문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11% 늘어난 4조3,500억원, 경상이익은 1,000억원이 는 3,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효성이 특히 힘을 쏟기로 한 분야는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타이어코드지, 스펀덱스. 세계 일류업체로 부상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변신을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고 경영진을 '프로'로 만드는 등 '사람'에 큰 투자를 하고있다. 지난 2월 그룹 인사에서 이영서 섬유 IPG장(58)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사장은 대우전자, ㈜대우에서 해외 영업활동을 담당해 효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럽, 일본등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스판덱스의 경우 세계 1위기업인 듀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터키, 중남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면서 "중간재를 만드는 기업 특성으로 인해 부족한 고객 서비스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경영진들을 '프로'로 만드는 것도 효성의 전략 가운데 하나. 조석래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책임경영제를 공약하며 모두 '진짜 사장'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진정한 프로'가 되어 모든 것은 성과로 말하라는 의지가 배어 있다. 경영진들은 프로정신으로 무장해 속속들이 세밀한 부문에까지 책임지는 이른바 '현미경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 뿌리내리고 있는 '할 것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한다'는 자신감도 효성의 성장엔진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영진의 프로의식과 임직원들의 자신감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잔뜩 움추린 다른 기업과 달리 자신있는 행보에 나서는 바탕이 된다는 분석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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