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그다드 연쇄 차량폭발 110여명 사상

임시정부 고위관리 피살등 사회혼란 심화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수도 바그다드 등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잇따라 최소한 24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또 임시정부 고위 관리가 암살되는 등 사회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아드난 압둘-라흐만 대령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현지시간)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 대사관 건물이 몰려 있는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 입구도로에서 폭발물이 가득 실은 4륜 구동 차량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야르무크병원 관계자는 이 폭발로 사망자 15명과 부상자 81명으로 병원으로 실려 왔다고 말했다. 미 제1기병대 공보장교 필 스미스 소령도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으로 상당수의 이라크인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그러나 연합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9시45분께 바그다드 시내 주요 호텔 밀집지역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있은 후 미군과 이라크군이 무장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폭탄 차량 운전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에는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360㎞ 떨어진 모술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폭발, 차에 타고 있던 2명과 행인 1명이 숨졌다고 미군 대변인 안젤라 바우만 대위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과학기술부 국장급 간부 타메르 압델라티프가 이날 아침 여성 직원 1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이라크 당국은 사회혼란을 확산시키려는 저항세력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노린 암살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괴한들을 추적 중이다. 또 바그다드 북동쪽 57㎞에 위치한 바쿠바에서는 이날 오전 경찰서장이 차를 타고 가던 무장괴한들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졌으며 바쿠바 자치정부 건물도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라크 내무부 소속 대령급 간부가 차량폭탄 공격으로 사망한데 이어 북부석유회사의 간부가 피살되는 등 이라크 고위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표적암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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