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이슈의 한 가운데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번 주에는 산업활동 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도 잇따라 발표돼 지표상 나타난 경기회복이 안정기에 접어 들지 여부가 관심이다. 또 연중 최저치에 근접 중인 원ㆍ달러 환율 흐름과 2,000포인트 재돌파를 시도 할 코스피지수 등 주요 금융지표의 움직임도 시선을 잡는다.
8월 산업활동동향은 1일 발표된다. 산업생산지수는 증가율이 7월에 비해 다소 낮아지긴 하겠지만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산업생산지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갈 경우 고유가 등의 대외악재를 겪고 있는 경기는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부 연구기관은 경기회복세가 힘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5% 이상의 GDP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월 수출입동향도 주목할 지표다. 추석 연휴에 따른 통관일수 감소로 18개월 째 이어가고 있는 두 자릿수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은 여전히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어 월별 수출증가율의 둔화가 수출 둔화로 방향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환율과 코스피지수 등 주요 두 금융지표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지난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하락한 달러 당 915.1원에 마감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9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31일(919.3원) 이후 2개월 만으로, 연중 최저치인 913.9원에 바짝 다가섰다. 환율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0.50%포인트(18일) 인하와 국내 수출업체들이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달러 매물을 대거 내놓은 것이 원인이지만 그렇다고 ‘추가 하락은 없다’고 예단하기도 쉽지는 않다. 또 지난주말 1,946.48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남북정상회담, 양호한 경기지표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전고점(2,004포인트) 돌파까지는 만만치 않은 매물벽이 있는 만큼 지수 2,000은 결국 기업실적 등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할 목표치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본지 설문조사 결과, 연내 돌파가능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가 4일 발표할 10년 만기 국채선물 신규 상장 계획도 눈길을 끈다. 금감위는 10년 만기 국채선물의 상장 시기와 방식, 상품 디자인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관심을 끌고 있는 최종 결제방식은 용역 결과 현금결제방식을 추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