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재기 없었다"… 생필품 관련株 반짝상승 그쳐

라면 등 생필품 관련주가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 사망소식에도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날 보다 6.07%(2,950원) 급락한 4만5,650원에 마감했고 농심도 2.42%(6,000원) 떨어진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부탄가스 제조업체인 태양산업이 2.6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김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급등세를 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생필품주는 북한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사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며칠씩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과거처럼 라면ㆍ생수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자취를 감추면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반짝 상승에 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날 삼양식품과 농심을 대거 순매수 했던 개인들은 이날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다. 양일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슈는 과거 음식료 등 생필품주에는 호재로 작용한 면이 강했다”며 “하지만 개별 생품품 업체들의 영업이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돼 왔는지 검증되지 않으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양 연구원은 “북한이슈보다는 개별 업체의 내재된 이슈를 분석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최근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호조가, 농심의 경우 제주도개발공사와의 ‘삼다수’ 생수 재계약 불발에 따른 이슈가 앞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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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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