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업종 실적발표, 주가에 어떤 영향?

코스닥시장의 대표주자인 인터넷업종에 속해 있는 국내외 주요업체들이 이번 주부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관련 발표내용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8일 야후를 시작으로 이베이(19일), 구글(20일), 아마존(25일, 이상 현지시간) 등 미국 주요 인터넷업체들이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에들어간다. 또 국내에서는 네오위즈[042420](20일)를 필두로 CJ인터넷[037150](24~25일께),NHN[035420].다음[035720](5월2∼3일께), 엔씨소프트[036570](5월4일), 인터파크[035080](5월11일께)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인터넷업종의 실적은 국내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인터넷업체들의 실적부진은 이미 예견됐고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업체들에 비해 수익성은 월등히높은데 반해 저평가돼 있는데다 올해와 내년 실적도 좋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미국 주요업체들 실적 부진 = 미국의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IBES에 따르면 구글을 제외한 야후, 이베이, 아마존 등의 1.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1.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99달러로 28.9% 급증하겠지만 야후는 0.11달러(30.32%↓), 이베이 0.12달러(74.4%↓), 아마존 0.24달러(0.44%↓)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미국 인터넷 기업의 `어닝쇼크'로 국내 관련 업종의 주가가 급락한 경험이 있지만 미국 기업의 이번 1.4분기 실적발표는국내 기업에 최소한 중립 이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인터넷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전망이 크게 낮아지며 급락했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지수와 달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터넷업체들의 주가는 1월 최고치 대비 구글이 15.3% 급락했으며 야후 -28.6%, 이베이 -19.3%, 아마존 -26.7% 등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종 "아직도 싸다" =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최근 지속적인 주가상승에도 해외 업체들에 비해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분석결과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EPS성장률은 2007년 62%로 미국 28.1%,일본 35.7%, 중국 25.4% 등에 비해 높다.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EPS 성장률은 올해의경우 2005년 NHN과 네오위즈의 부진에 따른 기술적인 요인으로 5만%에 달한다. 따라서 기술적인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2007년을 기준으로 EPS를 비교했다. 그러나 주식가격의 평가기준인 주당순이익비율(PER)은 국내 업체들이 평균 24.4배로 미국 50.2배, 일본 56.5배, 중국 31.8배보다 낮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의 PER는 NHN 26.4배, 네오위즈 20.3배, CJ인터넷 23.8배, 인터파크27.1배 등이다. 다음[035720]은 적자 상태여서 PER가 없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1.4분기실적보다 2.4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전망"이라면서 "NHN과 네오위즈, CJ인터넷 등은 두자릿수 이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미국 구글의 향후 성장성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라고 전제하고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성장전망이 밝아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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