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SBC 아시아지역 프라이빗뱅킹 담당 최고경영자(CEO)인 모니카 웡(王以智ㆍ61)이 최근 '라틴 무왕(舞王)'이라 불리는 미르코 사카니, 가이노 페어웨더 부부 강사를 상대로 법원에 거액의 교습비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고 홍콩 언론이 3일 전했다.
웡은 지난 2004년 사카니 부부와 8년간 무제한으로 라틴댄스를 가르쳐주는 대가로 무려 1억2,000만홍콩달러(약 149억원)의 교습 계약을 체결하면서 절반을 선금으로 지불했다.
현재 이들 강사부부와 사이가 틀어진 웡은 계약해지에 따라 선불한 6,200만홍콩달러를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사카니 부부는 계속 춤을 가르치겠다며 나머지 5,800만홍콩달러를 내놓으라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을 일찌감치 여의고 커리어 우먼으로 직장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웡 여사는 미 컬럼비아대학 출신으로 홍콩 금융가에서 침착함과 우아함, 완벽주의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