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1,000포인트시대 투자전략의 키워드는 「눈높이 낮추기」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10월부터 종합주가지수는 10개월동안 3배나 올랐다. 1,000포인트 고지를 달성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3배이상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삼성투신운용의 김한진(金漢進) 박사는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 자산을 늘리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금리가 더 낮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가의 상승속도가 완만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경기가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되고 금리도 현재보다 더 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시중금리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목표수익률을 맞추라는 것이다.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이냐에 대한 답은 보다 명백하다. 주가지수 1,000포인트의 주역은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다. 앞으로도 기관이 주도하는 증시가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개별종목보다는 기관이 투자하는 종목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94년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기록했을 때 기관투자자의 매매비중은 29%였다. 현재 기관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수익증권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에는 24.6%, 89년에는 53%였다. 현재는 13%정도다.
주식형으로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기관투자가들도 이제는 투자종목을 선별하고 있다. 실적이 따라오는 대형주에 가려서 투자하고 있다. 개인투자가들 역시 기관투자가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실적호전 우량주를 따라 사는 것이 좋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개인투자가들은 매수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면 가격을 불문하고 매수하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