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지주, 중소형 M&A 활발할것”

매튜 긴스버그 인터뷰<br>미흡한 부분 보완위해 자회사 편입 추진<br>5%룰 소액주주 보호위한것… 문제안돼



매튜 긴스버그 인터뷰 금융지주 영역 확대 차원 세부 M&A진행 전망 “한국의 은행 및 증권사간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금융지주회사들이 영역확대를 위한 자회사 확보 차원에서 세부 분야별 M&A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매튜 긴스버그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그룹 헤드는 11일 리츠칼튼호텔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경제 대국인데다 M&A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해외 국가 및 기업들이 한국의 M&A 사례를 궁금해 하고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합병 등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로 대형화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면서 “영업지점 및 ATM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한데 모여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또 기존 금융지주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회사를 추가적으로 편입하는 형태의 중소형 M&A가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긴스버그는 “그러나 대형화만이 정답은 아니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규모가 작아도 각 분야에 특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5%룰 개정 및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세무조사 등 해외 자본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는 “5%룰의 경우 소액주주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외국에서도 있는 제도”라면서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긴스버그는 그러나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동아시아 금융허브 구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정 도시가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일단 커야 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한국 역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한국 증권사 및 은행들의 투자업무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아주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며 “M&A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스버그는 신한금융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등을 포함해 아시아 금융기관의 대형 M&A를 성사시킨 전문가다. 모건스탠리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금융기관 M&A 10건 중 8건에 대해 자문역할을 할 정도로 한국 M&A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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