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제조업체의 주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담합 조사 소식으로 큰 폭 하락했다. 10일 농심은 전일 대비 1.28% 내린 19만3,500원을 기록했으며 삼양식품은 4.19%나 폭락했다. 오뚜기만 가까스로 전일 가격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담합조사가 실제 라면업체의 실적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 인상이 라면업체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주가에 악재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공정위 조치는 정치적 이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담합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며 “농심의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물가인상을 막겠다는 이유로 이른바 ‘MB 물가 관리지수’ 중 하나인 라면 제조업체의 가격담합 혐의 여부의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밀가루 가격상승 등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지난 3월을 전후해 최대 16%까지 라면제품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