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59) 감독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공식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SK는 23일 1·2군 선수단을 모은 가운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고개 숙이지 말자. 내년에는 기필코 가을 잔치에 우리 팬들을 초대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구는 다른 종목과 다르게 희생플라이·희생번트 등 희생이라는 정식 플레이가 있다"며 "희생을 팀 가치관으로 삼고 여러분 모두가 팀 승리를 위해 뛴다면 내년에는 다시 가을 잔치를 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삼성 감독을 지내고 SK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거친 김 감독은 지난 21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
한편 SK는 박경완(42) 퓨처스(2군) 감독을 육성총괄로 승진시켰다. 2002년부터 12년간 SK에서 뛰며 한국프로야구 최고 포수로 이름을 날린 박경완은 지난해 은퇴 뒤 지도자 연수 없이 퓨처스 감독을 맡았다. SK는 김용희 전 육성총괄을 1군 감독으로 올리면서 박경완을 김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 육성총괄은 젊은 선수 육성과 신인·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을 담당하는 중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