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코넥스시장,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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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코넥스 시장이 개설된 지 2년2개월이 지났다. 당초 코넥스 시장은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비해 높은 투자 위험을 고려해 충분한 위험 감내 능력을 갖춘 전문 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개설됐다.


그간 거래 부진이나 투자정보 부족 등의 우려도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장 관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장 개설 당시와 비교해 상장기업 수는 4배, 시가총액은 8배 이상 증가했다. 또 31개 기업이 1,369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해 초기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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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 환경에서 새로운 투자 시장으로 코넥스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종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된 기본예탁금제도, 연간 3,000만원까지 예탁금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 전용계좌 등이 도입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개인투자자들의 코넥스 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도움이 되는 기업분석정보가 충분히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코넥스 기업 분석보고서 발간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사·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상장 외형 요건이 폐지되고 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된 것을 충분히 활용해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의 상장 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거래소 내에 '창업→성장→상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도 신설해 혁신적 스타트업이 자본 시장으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외 경제 환경은 코넥스 시장에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하지만 지난 2년처럼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가 합심해 노력하면 믿고 기댈 수 있는 용반호거(龍蟠虎踞)의 시장으로 코넥스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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