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주가 2014년까지 '16년 침체설' 논란

기술적 분석가 주장 "경기사이클 변화" 반론도

'오는 2014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곰이 접수한다.'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98년부터 ‘16년간의 침체기’에 들어가 2014년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술적 분석이 월가(街)에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가로 볼린저캐피털을 설립한 존 볼린저는 “미국 주식시장이 34~50년, 66~82년의 장세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98년부터 2014년까지 16년간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트러스트의 투자책임자 잭 애블린도 “주식 장기보유 전략은 더 이상 시장에 통하지 않는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0년부터 79년까지 10년간 미국 주식시장 상승률은 평균 4.8%에 그쳐 같은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특히 최근의 경제상황은 70년대 전후 경제호황의 거품이 꺼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허덕이고 고유가에 신음하던 시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16년 침체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경제구조가 제조업에서 경기 사이클이 크지 않은 서비스업 위주로 전환됐기 때문에 70년대와 같은 장기침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침체와 맞물려 주가가 떨어지면서 90년대 후반의 거품을 거둬냈다는 점도 ‘16년 침체설’에 대한 반박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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