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기의 소니 … 창업 성지마저 팔아

도쿄 NS빌딩 일대 매각 추진

'소니타운' 역사속으로 사라져

한때 주식회사 일본을 대표했던 소니의 창업터전인 도쿄 '소니타운'이 회사의 추락과 함께 사라지게 됐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소니가 지난 1990~2006년까지 본사로 사용했던 NS빌딩 등을 포함해 도쿄 시나가와구 고텐야마 일대의 부동산을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150억~200억엔으로 추정되며 매각이 완료되면 고텐야마에는 소니 역사자료관만 남는다. 소니는 이미 2007년 구조조정을 하면서 초창기 본사였던 NS빌딩 2호관 등 고텐야마 북쪽 건물들은 정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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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텐야마는 세계를 주름잡던 소니의 심장부이자 성지였다. 회사 창립 1년 만인 1947년 소니는 이곳에 터를 잡고 트랜지스터라디오·워크맨(휴대용 음악재생기) 등 갖가지 혁신적 제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에 매각될 NS빌딩은 1990년대 소니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탈바꿈하던 시기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곳이다. 2000년대 초 고텐야마 일대에서 근무하는 소니 직원은 7,000여명에 달했고 소니 기술센터와 공장 등이 들어서 있어 지명 대신 소니타운으로 불렸다.

소니는 최근 몇년간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와중에 주요 부동산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2012년 뉴욕의 소니 미국법인 본사와 TV사업부가 입주한 소니시티 오사키가 매각됐다. 이달에도 사업재편을 위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직영매장 가운데 3분의2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소니는 PC사업은 매각하고 TV사업부는 분사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게임·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권토중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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