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가 자본잠식 우려와 함께 라정찬 회장이 자본잠식 공시를 앞둔 시점에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흘째 급락했다. 반면 라 회장이 사들인 알앤엘삼미는 급등했다.
알앤엘바이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7%)까지 급락한 1,5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자본이 50% 이상 잠식됐다고 공시한 이후 3거래일째 급락세다.
라 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주식 210만여 주를 꾸준히 매각해왔다. 특히 자본잠식 공시가 있었던 지난 14일을 앞두고 11일부터 하루 적게는 약 10만주, 많게는 20여만주 가량을 장내 매각을 통해 처분했다.
반면 라 회장은 알앤엘삼미의 주식은 대거 사들였다. 라 회장은 전날 공시를 통해 알앤엘삼미 주식 100만주를 주당 1,0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알앤엘삼미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앤엘바이오와 알앤엘삼미는 2011년 5월부터 합병을 추진해 왔지만 계속 지연되다 지난달 말 끝내 합병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