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세계김치문화축제가 오는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천년의 맛, 세계속으로!'라는 주제로 광주 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김치문화축제 추진위원회는 축제 장소를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당초 월드컵경기장에서 중외공원 일대로 변경해 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추진위는 올해 축제는 김치산업화, 세계화, 시민참여화를 목표로 정하고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은 김치의 문화적 전통을 살리면서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별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축제에서 중점 추진되는 부분은 김치산업화다. 광주지역 유기농 배추 생산농가와 연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가 축제기간 전시ㆍ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광주김치 직거래장터 운영,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김치 제조업체는 물론 생산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열린 장터와 전통발효식품 판매장, 친환경 김치재료장터, 세계 김치협회가 참여하는 김치 가공식품 판매장 등을 운영한다.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하는 '천년의 김치 맛집' 등 관람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 부스를 개설해 김치와 함께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발효식품 판매장은 남구 압촌동 메주영농조합과 북구 청옥동 '자연과 사람'이 참여, 어린이 등 관람객을 대상으로 '꼬마 메주 만들기', '전통 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의 역사 100년과 김치'라는 주제로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세계 각지 동포들의 현지화된 김치를 전시하고 김치의 세계화 노력과 세계 속에 자리잡은 우리 김치를 조명하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김치 담그기 체험장 등 김치와 김치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어린이와 외국인 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국내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올해의 김치명인 콘테스트'도 열린다. 대회의 권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적인 참가를 유도하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정해 명실상부한 전국 김치경연대회의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치퓨전요리 콘테스트', '김치 초밥왕 콘테스트' 등의 경연대회가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세계김치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은 "김치를 중심으로 이뤄진 우리의 식생활문화가 세계로 확산되고, 세계김치문화축제가 한국의 김치를 세계에 진출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면서 세계김치문화축제 위상에 걸 맞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