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급락으로 펀드가입 투자자 '좌불안석'

'시장위기는 기회' 적립식펀드 가입도 잇따라

최근 서울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급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른바 '묻지마환매'를 피할 것을 충고하고 있으나 증시 조정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각 은행에는환매 요청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증시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각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 등에는 적립식펀드 등 주식 관련 상품에 가입한 은행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거액의 자금을 일시에 예치한 펀드 고객들이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우려하며 환매 요청을 하고 있으며, 일반 적립식펀드 고객들의 문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연초부터 지나치게 급락하면서 연초에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원금 손실을 입은 경우도 있다"며 "펀드 해지에 대한 상담전화가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며칠 사이에 폭락하면서 환매시기를 놓쳤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주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을 때 150억원에 달하던 은행권 펀드환매규모가 지난주말부터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순환매(가입보다 환매가 많은 상황)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들이 적립식펀드의 불입을 계속 권유하고 있는데다 투자자들도 최근의증시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 PB사업단 류석윤 부부장은 "주가가 많이 떨어지니까 지금이 신규가입시점이 아니냐며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과거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환매요청이나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흥은행 조성자 부부장도 "적립식 펀드는 오히려 추가 입금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주식시장의 불안한 모습과는 달리 환매현상은 뚜렷하지 않다"며 "오히려 새로운 주식형펀드가 판매되면서 수탁고는 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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