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장부지를 생태조경 아파트로!`
구로구 신도림동에 건립된 4차 `e- 편한세상`은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생태조경에 신경을 많이 쓴 아파트. 담장 대신 무릎 보다 낮은 울타리, 실개천과 연못의 물고기 등이 어울려 있어 하나의 아름다운 공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그린 베이스드 플랜(Green Baced Plan) = 대림산업은 이 단지를 조성하기에 앞서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의 생태단지를 답사했다. 이를 계기로 `그린 베이스드 플랜(Green Based Plan)`이라는 조경계획을 수립했다. 차량 보다는 보행자를 우선한 동선체계, 수생 동ㆍ식물의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것 등이 이 단지에 시도됐다.
이에 맞춰 주차공간을 전부 지하화 하고, 잔디블럭 등 테마공원 조성, 생태연못, 썬큰 가든, 황토산책로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생태연못의 경우 최신공법을 활용, 버들치 등 1급수 어종이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돋보인다. 조경학과 및 도시계획과 학생들의 현장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평당 1,000만원 돌파 = 단지규모는 34~63평형 853가구. 지난 5월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현재 매매가는 일부 대형 평형을 제외하곤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34평형은 3억5,900만~4억2,900만원, 46평형은 4억5,900만~5억2,900만원, 55평형은 5억900만~5억2,900만원 등이다.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생태단지 등이 부각되면서 이 일대 최고가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문제는 단지 관리. 생태조경 환경이 입주 후 3~5년 뒤에도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