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은 제16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내달 8~11일 열어 중국경제의 '사회주의적 조화사회 발전' 방안을 집중논의한다.
또 '조화사회'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상하이방에 대한 인적청산이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길을 달려온 중국경제가 '성장우선'에서 '균형발전'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25일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 6중전회 개최 일자를 이같이 확정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번 전회에서 '중공 중앙의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 관한 약간의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을 채택, 당과 국가의 전면적인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추진을 위한 지도적 문건으로 삼기로 했다.
'결정'의 중요 방침에는 ▦도시ㆍ농촌, 경제ㆍ사회, 사람ㆍ자연의 통일적 발전 도모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혁방향 견지 ▦경제성장 방식 전환 ▦경제ㆍ정치ㆍ문화ㆍ사회체제 개혁 및 창조적 혁신 ▦대외개방 확대 ▦인민 내부모순 처리 ▦사회의 안정 및 질서유지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은 후진타오 총서기가 2004년 9월 4중전회에서 제시한 통치이념으로서 이번 6중전회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결정'을 채택하기로 한 것은 이 통치이념이 중국공산당 집권의 주도적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됐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전회를 통해 중국경제의 '사회주의적 선회'를 위한 인적청산이 대세로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방의 핵심인물로 후 총서기의 권위에 맞서온 것으로 알려진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 서기가 부패 혐의로 현직에서 해임된 후 조사를 받고 있고, 당ㆍ정 최고지도부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제 17기 전국대표대회를 1년 앞두고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후 주석이 '조화사회'라는 자신의 통치철학을 밀고 나가기 위해 내년 가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측근 인사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