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 경제인회의 양국정상 축하메시지 '주목'

경색관계 해소 언글될듯

일본의 교과서 왜곡 및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4~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각각 축하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또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8명의 일본측 대표단은 이번 행사가 끝난 직후인 15일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를 예방, 일본 정부 또는 재계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경제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12일 “이번 한일경제인회의에는 양국 정상 모두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로 예정돼 있다”며 “일단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열리는 행사인 만큼 격려의 의미가 담길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내용은 당일 개회식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주변에서는 양국 정상이 한일간 경제협력이나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메시지가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일 경제인들은 15일 행사를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의 교과서 왜곡 및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양측 경제계 대표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촉구하는 내용과 함께 최근 한일간 경색관계를 원만하게 해소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장)은 이번 행사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이래 일본 국민들에게 확산돼왔던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최근 한일 관계로 인해 염한(厭韓) 감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자해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한일 경제인들이 지금부터라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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