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프로 골프119]겨울그린 공략요령
이제 완전히 겨울골프의 계절이다.
때문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페어웨이는 콘크리트 바닥을 방불케 하고, 그린은 마치 돌덩이처럼 딱딱해 진다. 드라이버 샷의 거리는 런이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50야드는 족히 더 굴러간다.
그러나 문제는 그린 공략이다. 그린에 캐리로 떨어진 볼은 대부분 그린에 있게 마련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 바운드로 그린을 홀딱 넘어가 OB(out of bounds)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볼을 그린에 볼을 올려놓았다고 해도 얼어붙은 그린은 마치 비포장도로처럼 덜컹덜컹거리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했다간 3퍼팅의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게 또 겨울골프만의 독특한 매력이고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미스 샷도 한 두번이다. 무엇보다 그린이나 그 주변에서 미스 샷은 골프를 맥빠지게 만든다.
겨울철 라운드때는 꽁꽁 언 그린 상태를 고려해 온 그린의 세컨이나 서드 샷을 그린을 향해 직접 공략하지 않고 그린에지 10~20m 지점을 목표로 삼아 굴러 올라가도록 구사하지만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 이때는 생각보다 샷이 짧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결국 겨울골프는 2온을 노리기보다는 편안하게 3온을 시키는 코스 공략이 바람직하다.
3온 작전의 키포인트는 바로 어프로치다. 그 가운데서도 볼을 가볍게 띄워 떨어뜨린 다음 핀을 향해 굴러가도록 하는 피치 샷이 관건이다.
겨울철 그린 주변에서 얼어붙은 그린을 공략하는 피치 샷에 대하여 알아본다.
■상황판단=언 그린 위로 어프로치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성공열쇠는 '타격거리에 대한 제어력'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요한 포인트 3가지를 보면 첫째 '볼의 탄도와 캐리로 떨어뜨리는 거리'다. 둘째 '그린 빠르기의 파악', 마지막으로 '볼이 놓여있는 라이와 볼에서 그린까지 페어웨이 상태'다.
무엇보다 타격 거리의 제어력을 향상시키려면 그립은 최대한 가볍게 잡고, 스윙은 부드럽게, 그리고 섬세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한다.
또 타격 거리에 대한 제어력은 아무리 어프로치 스트로크를 잘 해주어도 그린 위에 서리가 내려있는 오전과 바짝 마른 상태의 오후의 제어력에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퍼터로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그립잡기=①그립을 잡을 때는 마치 퍼터로 퍼팅할 때처럼 그립을 부드럽게 잡는다.
②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자 모양의 홈 방향을 평소 그립잡기와 다르게 왼쪽 어깨방향으로 향하도록 감아 잡는다. ③평소보다 1인치 정도 내려 잡는다.
■셋 업과 얼라인먼트=<사진1>에서 처럼 클럽과 볼을 놓고 실제로 셋 업을 해보면 이해가 쉽다. ①스탠스를 취할 때 양발의 앞 끝이 목표방향을 기준으로 11시 방향으로 틀어서 스탠스를 취하며 왼발을 45도 정도 오픈시킨다.
②볼의 위치를<사진2>에서와 같이 왼발 뒤꿈치 선상에 놓은 상태에서 몸의 체중을 왼발에 실어 중심을 잡고 셋 업를 하여 볼이 몸의 중앙에 위치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③퍼터 페이스면을 1시 방향으로 오픈시키고 그립을 잡은 손이 왼발 허벅지 중앙에 오도록 한다.
■스윙=①스윙을 할때는 퍼팅을 할 때처럼 천천히 테이크 백을 한다. ②다운스윙을 할 때도 볼을 치려고 하지 말고 헤드 페이스가 지나갈 때 볼이 자연스럽게 맞아 나가도록 하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내려준다.
③볼만 가볍게 떠낸다는 느낌으로 클럽 헤드의 리딩에지가 지면에 살짝 닿을 정도의 높이로 스윙궤도를 만들어 준다. ④임팩트 구간에 스윙궤도는 지면에 디봇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지면과 평행하게 지나게 한다. ⑤피니시는 간결하게 하고 짧게 끊어 멈춰준다.
■조언 한마디=겨울철 그린 주변은 대부분 맨땅이거나 잔디 잎이 떨어져 쌓여 푸석푸석한 땅이 많다. 이러한 경우 십중팔구는 철푸덕거리며 어프로치한 볼은 1m도 채 못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그린 주변에서는 퍼터를 이용하는 것이 의외로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김장우(비발디연습장) golfsky.com 헤드프로입력시간 2000/11/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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