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 윈도 폭리로 '영토확장'

PC운영체제 100원 팔아 85원 남겨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 상태인 개인용 컴퓨터(PC)용 소프트웨어로 천문학적 이윤을 남기고 있으며, 이 돈을 새롭게 뛰어든 신규 사업부문의 출혈경쟁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S가 운영체제 등의 가격을 대폭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션타임스(FT)는 18일 MS가 최초로 공개한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지난 3ㆍ4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의 마진율이 무려 85%를 기록한 것을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00원 어치 팔 경우 85원을 남긴 셈이다. 이와 함께 MS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마진율 역시 80%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와 관련, MS가 시장을 완전히 독점하면서 마진을 적정한 시장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반면 게임기인 X박스의 경우 적자가 1억7,7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참여한 사업부문은 손해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MS가 운영체제의 높은 마진율에 따른 이익을 이들 신규사업 장악을 위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게임기의 경우 라이벌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보다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은 동일하게 채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운영체제를 한 회사가 독점, 시장의 왜곡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MS가 운영체제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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