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해외주식형 펀드로 들어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금융위기 이후에 외면받았던 해외주식형펀드에 올 2월부터 막대한 자금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보도국 이보경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올 2월부터 현재까지 1조3,398억원의 자금이 해외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면서 해외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다시 급부상하는 모습인데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나요?
[기자]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배경입니다.
우선 중국의 경우에는 정책적으로 금리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를 활발하기 하기위해서 선·후강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 지수는 올 들어 25% 상승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유럽중앙은행에서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펼치고 있고 또 일본의 경우에도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계속해서 시중에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의 경우 14% 상승하면서 15년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미국, 영국, 독일 등 5개국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올랐습니다.
[앵커] 중국 주식의 상승세가 거셌고 그에 따라 단기간에 너무 급상승한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펀드는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국 증시의 경우에는 과열상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고,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으로 봤을 때 지수가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후강퉁과 강구퉁이 시행되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에 모두 상장되어있는 종목들이 있는데요. 이런 종목들의 경우에 같은 종목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들이 홍콩증시에서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중국과 홍콩주식 키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중국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 밸류에이션으로 봤을 때 아직 높은 수준을 아니고, 또 선강퉁 시행과 같은 호재도 있기 때문에 아직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미국 유럽 등 선진국 펀드는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에는 현재 조정국면에 들어와 있긴 하지만 금리 인상 논의를 할 만큼 현재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유럽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양적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에 따른 상승여력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동안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던 러시아나 브라질 펀드도 최근에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던데요. 신흥국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는 올해 들어 25% 상승세를 보였고 브라질은 이달 들어 7% 상승했습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워낙 많이 주가가 빠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상으로는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신흥국들의 경우에는 올해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해외펀드를 할 때 알아야 할 점을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해외펀드 투자를 하려면 국내 펀드 투자처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면 됩니다. 증권계좌가 있으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바로 해외펀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해외펀드의 경우에는 국내펀드에 비해서 정보가 느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요. 어떤 시장이 급등했다고 해서 단순하게 추종하는 것은 자제하고 글로벌 경기상황을 잘 분석해서 펀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환율과 세금리스크도 고려해야합니다.
매매 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 국내 펀드와 달리 해외 펀드에는 이익의 15.4%가 세금으로 부과됩니다. 또 환율도 마찬가지로 환율 변동에 따라서 수익률보다 낮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야합니다. 환헤지가 되어있는 상품들은 환변동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가입시에 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펀드의 경우에는 매입과 환매에 3~4영업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 증시가 올라서 사고 싶다’ 혹은 ‘내일 증시가 떨어질 것 같으니 팔아야겠다’라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