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정확하게 작동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목적지를 목소리로 입력할 수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최대 45만 단어까지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전국 20만개 목적지를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음성으로 명령한 후 3초 내에 음성명령의 약 90%를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ETRI 측은 말했다.
또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음성명령으로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채널변경 등 내비게이션 조작이 가능하고 와이브로 기술과 연계해 단말기 내 주소로 전화 걸기 등도 가능하다. ETRI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을 내년 상반기 중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규 임베디디소프트웨어연구단 음성ㆍ언어정보연구센터장은 “이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목소로만으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어 기기 조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