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코 마그네슘합금 전성시대 연다

철보다 5분의 1이나 가벼워 차·IT기기 등 부품으로 쓰여<br>친환경 제품 인기바람 타고 전방위 산업으로 수요 확산

마그네슘합금의 수요가 전방위 분야로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마그네슘합금 제조 업체인 코리아에이스테크놀러지의 파주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KAT

차세대 산업소재인 에코 마그네슘합금이 뜨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코 마그네슘합금이 자동차, 항공, 조선은 물론 휴대용 IT기기 부품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엔지니어링 중소기업들 투자도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그네슘합금의 특징은 강하고 가볍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인 마그네슘은 철의 5분의 1, 알루미늄의 3분의 2 무게로 강하면서도 가벼워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용 IT기기 부품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소음 및 진동흡수성도 우수해 초경량 자동차, 자전거, 카메라, 프라이팬, LED조명 방열판 등에도 쓰이는 등 적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마그네슘합금이 최근들어 부상하는 이유는 환경적인 문제점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마그네슘 제조 공정에서 지구온난화 촉진물질이 사용돼 환경문제가 발생했지만 최근 마그네슘에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강도ㆍ경도ㆍ밀도는 유지하면서 폭발성을 없앤 기술이 개발돼 안정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에코마그네슘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마그네슘을 수입하거나 지난해부터 마그네슘 양산을 개시한 포스코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생산설비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그네슘의 세계 생산량은 2010년 기준 약 81만4,000 톤으로 그 중 중국이 65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순 마그네슘 8,900톤, 마그네슘합금 5,000톤 등 전체 1만3,900톤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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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그네슘합금 압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올초부터 파주에 마그네슘합금 가공 시스템 공장을 가동중인 코리아에이스테크놀러지(KAT)의 김정엽 대표는 "마그네슘합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백색가전, 항공, 조선, 자동차,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 가치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국제마그네슘협회에 따르면 세계 마그네슘 수요는 올해 175조원에서 2018년 584조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시장 또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측은 순마그네슘의 겨우 2020년까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마그네슘합금은 2015년까지 연평균 15%, 이후 2020년까지는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엽 대표는 "마그네슘합금 시장성이 밝아 엔지니어링 중소기업들의 사업전환은 물론 신규 진입이 많아지고 있다"며 "초기엔 자동차부품, 컴퓨터ㆍ핸드폰 케이스 주문이 주였지만 요샌 등산용 스틱업체나 의료용 실버제품 업체 등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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