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반기매출 90兆 작년보다 8% 늘었다

세전이익 6조7,000억…"위기론은 기우"


삼성그룹은 상반기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8% 성장한 9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ㆍ중화학ㆍ서비스 부문의 선전에 따른 것이어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건실해졌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반기실적 집계에서 삼성의 비전자계열사 이익 비중은 45%로 지난해 25%의 두 배 정도 높아져 전자계열사 절대의존형에서 벗어난 ‘안정적인 그룹 수익구조’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됐다. 26일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늘어난 90조원”이라며 “세전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주변에서는 이에 앞서 삼성그룹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악화 등으로 ‘삼성 위기론’이 대두됐으나 그룹 전체의 반기실적을 집계한 결과 기우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반도체와 삼성SDI의 실적 부진 외에 다른 계열사들은 모두 호조를 보였다”며 “삼성화재ㆍ물산ㆍ중공업ㆍ엔지니어링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그룹은 상반기 총 7조2,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연말까지 투자를 지속해 올해 총 투자규모를 14조~15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투자규모는 총 13조5,000억원이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타 계열사의 경영실적이 두드러지게 개선된 결과”라며 “반도체사업 역시 상반기를 바닥으로 회복되는 추세여서 머지않아 두자릿수의 그룹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 역시 상반기 매출이 4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조원과 비교할 때 11% 늘어나 창사 이래 최고”"라며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세전이익은 6,000억원가량 감소한 3조2,000억원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부문은 희망적이며 부정적 요소가 다 사라졌다”며 “삼성전자가 8, 9, 10월에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며 상당히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문별로는 금융 부문의 상반기 이익이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원에서 60% 증가했다. 또 중화학ㆍ서비스도 지난해 상반기의 7,000억원보다 85% 성장한 1조3,000억원을 기록해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정기감사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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