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 가운데 한창화학이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18일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간 한창화학이 덴마크 룰랜드(ROULUNDS)사로부터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외자도입에 성공, 워크아웃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중 기업과 채권단간 이견으로 대상에서 탈락한 기업들은 있었으나 경영이 정상화돼 워크아웃이 종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창화학과 룰랜드사는 지난 15일 자본참여 계약을 체결, 룰랜드가 한창화학의 주식인수와 신규 증자, 부채상환 등에 총 3,000만달러를 투입하고 한창화학의 자본금을 현재 8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채권단도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한창화학에 대한 금융기관 총채권 260억원 가운데 25억원(9.6%)를 감면하는 대신 나머지 채무를 한꺼번에 상환받기로 확정, 한창화학에 대한 워크아웃을 5개월만에 사실상 종료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금은 약 1개월 후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채권단에 대한 원리금 상환이 결정되면서 워크아웃은 사실상 끝났다』며 고 설명했다.
한창화학은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산업용 및 자동차용 고무벨트 생산업체로, 지난해 대주주인 한창제지와 ㈜한창, 부일이동통신, 서울트래드클럽 등 4개사와 함께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3년간의 원리금 상환유예 등 워크아웃 방안을 적용받아 왔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